이렇게 나이를 먹게 될 줄이야. 딱 십년 전쯤 나는 군대에 있었는데, 하루하루의 시간이 아까워 죽자사자 뭔가 공부하겠다고 매달리던 시절이었다. 딱히 뭘 공부해서 뭘 해야지 하는게 아니라 그냥 흐르는 시간이 아까워서였다. 지금도 그렇다. 뭔가 목표가 있어서 하는 공부는 아직 내겐 공부가 아니다. 궁금한 것, 호기심나는 것을 지금도 쫓아다닌다.
죽음이 사람들을 데려가는 것을, 그것도 가까운 사람들의 경우에서 자주 지켜본 결과 죽음의 공포는 내 안에 깊게 자리잡았다. 그리고 생각한다. 이 나이에 뭘 더 배워서 어디다 써먹나. 한번도 써먹음을 생각하지 않았던 나의 공부 앞에 사용처를 묻는 자신이 나타났다. 공포가 이유를 묻는다.
그리고 내겐 아직 별 이유가 없다.
죽음이 사람들을 데려가는 것을, 그것도 가까운 사람들의 경우에서 자주 지켜본 결과 죽음의 공포는 내 안에 깊게 자리잡았다. 그리고 생각한다. 이 나이에 뭘 더 배워서 어디다 써먹나. 한번도 써먹음을 생각하지 않았던 나의 공부 앞에 사용처를 묻는 자신이 나타났다. 공포가 이유를 묻는다.
그리고 내겐 아직 별 이유가 없다.
